우리에게 잘 알려진 《프린들 주세요》의 저자 앤드루 클레먼츠의 다른 작품인 《말 안 하기 게임》은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이 잘 우러나 특유의 재치가 발휘되어 학생들이 좋아하는 작품이다.
작가 앤드루 클레먼츠는 말의 소중함, 말의 힘, 침묵의 힘듦, 침묵의 교훈을 아이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.
유치원에서 발생한 남녀의 갈등, 이를 쿠티라 부른다. 쿠티라는 말이 생겨난 이후 남녀의 갈등이 더욱 심해졌다. 5학년이 된 남학생과 여학생의 갈등은 유독 더 심했다. 여학생 린지의 수다를 듣다 못 한 데이브의 도발로 남학생과 여학생들의 ‘말 안 하기’ 대결이 시작되었다.
규칙은 선생님의 질문에 세 단어까지 말할 수 있고, 집에서는 아무 말도 하면 안 되며, 만일 세 단어를 초과할 때 말 한 단어마다 마이너스 1점을 주기로 했다.
이 대결로 인해 아무 생각 없이 말하던 아이들이 머리를 굴리게 되고, 말이 아닌 다른 방법을 모색하기도 한다. 대결의 마지막엔 데이브가 지고 있었는데, 린지는 점수를 동점으로 바꿔주었다.
“넌 오 분만 입을 다물고 있으면 머리가 터져 버릴 거야!”라는 데이브의 말에서, 얼마 전 친구가 나에게 조용히 하라고 했던 일이 떠올랐다. 친구의 말을 듣고 나의 말소리가 다른 이들에겐 불편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, 조용한 배려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.
이 책은 말에 대한 경각심이 없는 많은 친구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.
왜냐하면 첫째 우리가 한 번 더 생각하지 않고 떠오르는 대로 말하는 모습이 잘 그려져 있고, 말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신중하게 말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잘 나타나 있다. 둘째 학생들에게 침묵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. 셋째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이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.
그래서 저는 이 책이 말에 대한 무서움 없이, 생각 없이 말하는 친구들에게 학습용으로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.
하지만 내용이 작아 이야기가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고, 짧은 이야기에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서 인물의 이름을 기억하기 힘들어 아쉬웠다.